연말까지 전국 동일 속도 구현 가능"촘촘한 커버리지로 경쟁사 차별화할 것"
  • ▲ 19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SK텔레콤 제공
    ▲ 19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SK텔레콤 제공

LTE보다 3배 빠른 통신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세계최초로 LTE-A 상용화에 성공한 SK텔레콤이 1년 만에 광대역 LTE-A를 들고 나온 것이다. 

광대역 LTE-A는 기존 LTE-A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술로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한다. LTE(롱텀에볼루션)와 비교하면 3배, 3G보다는 15배나 빠르다. 

19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함께 출시했다. 

◆ 정말 세배 빠를까… 이론상 최대속도는 달라 

SK텔레콤은 광대역LTE-A로 또 한 번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글로벌 시장서 LTE를 상용하고 있는 300여개 이통사 중에서 가장 먼저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 주파수와 LTE-A 주파수를 묶은 기술이다. 주파수가 합쳐진 것을 고속도로에 비유하면 차선이 더 많아진 것과도 같다. 그만큼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날 SK텔레콤이 강조한 것도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다. 최대속도 기준으로 광대역 LTE-A는 225Mbps 속도를 내며, 기존 LTE(75Mbps)와 비교하면 3배가 빨라진 것이다. 어디까지나 이론상 최대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실생활에서는 트래픽 문제로 속도는 이보다 느려진다. 현재 LTE의 평균 속도는 30~40Mbps이며, 광대역 LTE와 LTE-A가 50~60Mbps정도 된다. 

이번에 나온 광대역 LTE-A도 현장에서 보통 70~80Mbps가 나올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실제 느끼는 속도는 이론상 최대속도와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 촘촘한 '커버리지' 서비스로 차별화 

SK텔레콤이 국내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LTE-A를 내놓았지만 조만간 KT와 LG유플러스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통사들의 속도경쟁이 또 다시 불붙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커버리지'를 꼽았다. 커버리지는 수신이나 서비스가 가능한 최소지역을 뜻한다. 

SK텔레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얼마나 커버리지를 촘촘히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LTE-A에서는 수도권과 그외 지역의 속도가 달랐다면 연말부터는 전체기지국에 220Mbps 속도로 전국에 걸쳐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전국에 있는 21만개의 기지국을 통해 동일한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간담회에서도 광주 무등산과 부산 광안대교에서 실제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넓은 '광대역 LTE-A' 서비스 지역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망 수준의 넓은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커버리지 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 광대역 LTE-A 가능한 단말기도 출시 

기존 단말기로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누릴 수 없다. 이날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상용화에 맞춰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함께 출시했다. 

갤럭시S5 광대역LTE-A는 갤럭시S5를 '광대역 LTE-A'망에 최적화 한 모델이다. 갤럭시S5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가 QHD로 달라졌다. 

향후 등장하는 다른 제조사의 신규 단말기도 광대역LTE-A 망이 가능한 모델로 나오게 된다. LG전자는 광대역 LTE-A가 가능한 G3 후속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G3의 출시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후속모델 얘기가 나온 것이다. 

이동통신망의 진화속도가 빨라지면서 단말기 주기도 짧아진 탓이다. 기술의 진화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터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SK테렐 최진성 ICT기술원장 "새로운 단말기가 빨리 진화하다보니 소비자들은 손해보는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기술진보가 빨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라면서 "국제적으로 ICT업계 주도권 싸움이 심한데, SKT가 테크리더쉽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므로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추가로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기존 LTE 요금제 그대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