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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대한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동안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전국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106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7.1%)이 2014년 일하고 싶은 기업 전체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0년 이후 줄곧 상위권을 웃돌았으며, 2013년에는 일하고 싶은 기업 3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올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선정된 배경에는 최근 감성마케팅으로 20대 대학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인크루트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최근 해외연수와 교환학생 등으로 해외경험을 가진 대학생이 많아지면서 업무상 해외 방문이 잦은 항공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뒤를 이어 ▲삼성전자(5.9%), ▲국민은행(4.7%), ▲아모레퍼시픽(4.6%), ▲CJ제일제당(4.4%)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다음으로는 ▲포스코(3.7%), ▲한국전력공사(3.6%), ▲NHN(3.1%), ▲현대자동차(2.6%), ▲아시아나항공(2.5%)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각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도 뚜렷했다.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우수한 복리후생'(21.5%)을 꼽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사라는 기업의 특징에 걸맞게 국내선 및 국제선에 직원용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는 것이 대학생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우수한 복리후생'(27.7%)이 최다 선택 이유였고, 국민은행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우수한 복리후생'(19.2%) 두 가지가 고르게 꼽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29.4%)가 주된 이유였다. CJ제일제당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34.7%)이 선택됐다.
6위의 포스코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 '우수한 복리후생이' 각 20%로 응답률이 같았고, 한국전력공사는 '안정성(낮은 인력감축 위험 및 확고한 수익기반 등)'(42.5%), NHN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는 50%로 상당히 높게 집계됐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가 고르게 꼽혔고(20.7%), 아시아나항공은 '우수한 복리후생'(25%)로 확인됐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한 이유를 종합해보면 '우수한 복리후생'이 15.1%로 득표율이 가장 높았고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15%),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14.5%)의 순이다.
최근 대학생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순히 업무에 대한 보상보다 기업의 복지, 문화, 이미지에 맞춰진 것을 알 수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일하고 싶은 기업조사에서 대한항공이 1위로 오른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구직자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주된 포인트가 '복지' '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 '즐거움'이라는 키워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라며 "기업 역시 내실을 갖추고 내부 직원을 만족시키는 것이 향후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