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후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보다 먼저 방문 이례적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3일 한국을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은 그가 국가 주석에 오른 뒤 첫 한국 방문이라는 것과 한중 수교 후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다는 점, 제 3국 방문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만을 단독 방문한다는 점에서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3일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한중 양국의 관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논의, 문화교류, 동북아시아 정세 안정 등 4개 관점에서 이를 분석했다. 

    △한국 단독 방문, 양국 관계 중요하다는 의미


    고페이(高飞) 외교학원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글로벌과 지역에서 동시에 도전을 당하고 있는 중국의 외교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한 일정 중 한국측 고위 인사들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전략적인 시각에서 미래의 양국 관계 설계도를 ‘디자인’할 예정이다.

    △경제무역 협력, 한중FTA 체결 가속화


    2013년 한중 무역 거래액은 274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한미, 한일 거래액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한중 수교 초기 거래액이 50억 달러밖에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올 1~5월 여러나라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축소함에 불구하고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87.9% 증가했다.

    고페이(高飞) 외교학원 교수는 “한중 비즈니스 협력 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 올라가는데 한중 FTA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한중 FTA 진행을 가속화 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중 양국 리더가 이번 만남을 통해 한중 FTA 체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약 FTA를 체결하게 될 경우 한·중·일 자유무역구와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에 관한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문교류 ‘한류’, ’한풍’ 손 잡는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중 양국이 문화, 교육, 스포츠, 연예 등을 포함한 여러 영역에서 문화교류진행 협약 8개를 체결했다. 또 양국 연예계 방문 교류는 200개 이상의 단체에서 총 20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방한을 통해 양국의 인문 교류와 관련해 더 많은 성과를 얻을 것이며 ‘한류’, ’한풍’을 상대나라의 사회문화에 더 깊이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북아 정세 안정에도 큰 역할

     

    중국과 한국은 최근 수십년 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고 경제·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지역이 평화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기간 중 동북아시아 정세 문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80여명의 수행원과 중국 대기업 CEO 등 200명 안팎의 경제계 인사를 이끌고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3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