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중부권, SK에너지-남부권 공급 최종 결정... "사후 가격 조정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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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년도 알뜰주유소 1부 시장이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로 선정되면서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석유공사는 현대오일뱅크가 중부권(수도권·충청·강원), SK에너지가 남부권(경상·전라)에 1년간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3종의 유류를 공급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를 선정했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처음에 제시한 입찰 가격보다 계약 가격을 조금 높게 조정해달라고 ,정부 측에 요구하면서 최종 선정 시기가 늦춰졌다.

    우선적으로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입찰 가격을 낮춰서 냈으나, 막상 그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되면 마진을 맞추기 어려워 '가격을 조금만 높여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석유공사는 계약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후조정 논란이 불거졌다.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알뜰주유소 입찰 경쟁에서 급한대로 싼 가격을 불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정부 측에 가격 조정을 요구한 것은 '편법'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알뜰주유소 초반에는 정부의 권고에 마지못해 참여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정유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알뜰주유소 입찰에 나섰다. 5월 말 기준 전국 알뜰주유소는 1062개로 전체 주유소의 10%에 육박하는데다 석유공사가 오는 2015년까지 알뜰주유소를 1300개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한 정유사들에게는 알뜰주유소 공급권이 최대의 안정적인 공급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가격이나 최종 계약 가격 모두 비공개이기 때문에 정부가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어느정도의 금액 조정을 했는지 확실치 않다"면서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따내지 못한 정유사들이 충분히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2부 시장은 석유공사가 주체적으로 진행을 했지만 1부는 농협이 주체적으로 진행해 이와 관련해 말 할 수 있는 부분이나 관련 자료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농협중앙회 에너지사업국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처음 써 낸 입찰 가격과 최종 계약 가격이 조금 달라진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요구대로 정부가 가격을 소폭 인상했냐는 물음에는 "가격 인상이나 인하를 논하기는 어렵고, 그 사실이 맞다 안맞다 대답하기도 어렵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협상은 완료됐고 계약서 사인만 남아있는 상태"라면서 "전산 문제나 물류 유통, 공급 방법 등 내부적으로 추가 협의해야 할 부분이 합의되면 계약을 최종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뜰주유소 1부 선정사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1년간 휘발유, 경유, 등유 등 12억ℓ의 석유제품을 전국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