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보고 방식 긍정적... 첫 날 8일 보고율 85% 넘어 '성공적'
  • ▲ 한국석유관리원 내 석유수급보고 상황실 ⓒ한국석유관리원
    ▲ 한국석유관리원 내 석유수급보고 상황실 ⓒ한국석유관리원

     

    국내 석유제품의 수급거래 보고제인 석유 주간보고제가 시행 첫 주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주간보고를 주관하는 한국석유관리원은 주간보고 시행 첫 날인 지난 8일, 업계의 우려와 달리 큰 불편함 없이 보고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화요일(8일)이 정식 보고일이지만 시행 초반이다보니 금요일(11일)까지 보고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뒀다"면서 "새롭게 바뀐 보고제 때문에 걱정이 컸던 주유소 업체들이 오히려 '쉬워졌다'며 반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8일 하루 동안의 보고율은 85%를 넘었으며 11일에는 9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보고 시행 첫 날인 8일에는 주간보고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6000여통 넘게 몰렸다. 석유관리원 내 수급보고 상황실 헬프데스크에는 콜센터 직원 10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쇄도하는 문의 전화에 모두 대응하기에는 무리였다.

    이에 대해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주간보고 첫 시행일인 만큼 당일에서야 전산이나 전자 보고 시스템에 가입하는 업체들이 많다보니 문의전화가 많았다"면서 "보고 프로세스나 오류에 대한 문의보다는 가입 방법이나, 보고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한 확인 전화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바뀐 전자(인터넷) 보고에 자동 계산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쉽고 간편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면서 "8일 보고율은 85%를 넘겼으며 11일까지 보고를 모두 받으면 95%를 넘어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관리원은 매주 주간보고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해 매월 초 월간 단위로 한국석유공사에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7월부터 시행된 주간보고제는 수기 보고와 전자 보고 외에 전산 보고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보고 기관이 기존 한국주유소협회와 유통협회에서 석유관리원으로 변경됐다.

    석유관리원은 기존 월간보고시 자료를 전달받는데 1~2달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주간보고제가 시행되면 3일~7일로 단축 돼 가짜 석유 유통 단속에 있어 적시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3081곳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