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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상반기 PP(폴리프로필렌) 시장이 'V라인'형태의 가격변동을 보였다.
중국 정부 조사분석기관인 성이서(生意社)의 10일 자료에 따르면 PP 2014년 1월~3월 PP 가격은 지난해 연말의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가격이 연속적으로 대폭 떨어졌다. PP 가격은 3월 중순 최저가인 t당 10733위안(한화 약 175만3303원)까지 내려갔다.
4월~6월에는 PP 가격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 말에는 올 연초가격과 비슷해져 'V'라인 형태의 가격 추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반기 PP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3% 하락했다.
성이서는 1월~3월 PP 가격이 폭락한 이유에 대해 "PP 생산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이 대폭 떨어진데다가 PP 공장이 집중적으로 정기 보수를 실시했던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가동률이 크게 높아져 PP 재고량이 많아져 PP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3월 중국 내 PP 공장 가동률은 85% 였으며 시노펙과 CNPC의 PP 재고량은 최고 120만t에 달했다.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 급락을 거듭하던 PP 가격은 3월들어 조금씩 수요량이 늘면서 점차 회복 될 조짐을 보였다.
4월~6월에는 프로필렌 가격이 소폭 인상되고 PP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PP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4월과 5월은 PP 공장 정기 점검 기간이라 시노펙, CNPC 재고량이 80만t 까지 줄면서 일부 지역 시장에서는 PP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PP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우븐(plastic woven) 공장 가동률은 74% 가량을 유지했으며 올 상반기 부동산 산업의 불경기로 인해 Fertilizer bags(비료 포장지) 생산 성수기가 전년에 비해 짧아지면서 PP 수요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 상반기 중국의 PP 가격 추세를 살펴보면 재고량이 키포인트가 됐다. 최근 시노펙, CNPC는 여러 지역에서 PP 저장 창고를 건설하고 있어 앞으로 PP 저장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 우븐 생산 산업은 이윤이 많이 줄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정지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도 PP 수요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올 하반기 300만t 가량의 PP 생산이 계획 돼 있지만 PP 가격은 지난해 최고 수치로 올라가기는 힘들 것으로 성이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