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환율하락과 저가 항공 확대로 여행객 늘 것으로 예상
  • ▲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인기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인기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잇따라 인기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올 여름 환율하락과 저가 항공 확대로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좌석난을 예방하고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7월부터 하와이, 괌, 베트남 다낭, 태국 치앙마이 등 미주 및 동남아 주요 여행지로의 항공편을 증편한다.

    대한항공은 24일부터 9월 10일까지 인천~하와이 노선을 기존 주 17회에서 21회로 매일 3회 운항한다. 또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인천~괌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로 4회 증편한다. 증편되는 수·목·토·일요일에는 138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아울러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을 기존 주 4회에서 7회로 증편 운영한다.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도 26일부터 기존 주 4회에서 7회로 늘린다. 19일부터 9월 10일까지 인천~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28일부터 8월 22일까지는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각각 주 2회에서 4회로 늘려 운항한다.

    주요 여행지 노선 증편으로 승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부터 신규 노선에 임시로 전세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8일부터 9월 12일까지 인천~베니스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이 노선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296석 규모 B777 항공기로 운항한다.

    아시아나가 전세기를 띄우는 베니스는 '꽃보다 누나' 여행지였던 크로아티아가 위치한 발칸 반도와도 가깝다. 방송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지역인 만큼 여름 성수기 특수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유럽 장거리 노선이 강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저비용항공사도 성수기 기간 동안 노선 늘리기에 나섰다. 진에어는 하계 성수기 동안 주요 국제선을 증편해 좌석 공급을 약 14% 확대한다. 우선 14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4회에서 7회로 증편한다.

    또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지인 인천~방콕 노선은 21일부터, 인천~세부 노선은 23일부터 주 4회에서 7회로 각각 늘린다. 이번 증편으로 진에어의 국제선 전체 공급 좌석 수가 약 1만5000여석 증가한 총 12만3000여석에 이르게 된다. 특히 11일 신규 도입 예정인 B737-800 항공기 1대가 인천~방콕 증편 노선 등에 투입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제선 증편으로 성수기 동안의 좌석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다양한 항공 스케줄 선택 기회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김포~제주 노선을 증편운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매주 금요일 기존 왕복 16회의 정규편 외에 추가로 최대 4회 증편했다. 제주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최대 20회까지 늘어나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좌석난이 예상돼 제주 노선 공급석 확대에 집중했다"며 "이로 인해 국내선에서 제주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확대되고 국내선 여행객의 편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