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주 노선 증편
연휴·휴가철 비행길 '숨통'

다가오는 여름, 중국과 제주 여행 가기가 더욱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 떠나는 항공 운항횟수가 2013년 하계 대비 주108회가 늘어났고, 연휴·휴가철마다 좌석이 없어 몸살을 앓았던 제주-김포 노선은 주94회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4년도 하계기간(3월30~10월25일) 동안의 국제선과 국내선의 정기편 항공운항 스케줄을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운항시각 변동과 계절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년에 2차례(동·하계) 스케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국제선은 81개 항공사가 총 308개 노선에 왕복 주3305회 운항할 계획이며, 전년 하계와 대비해 운항횟수는 주242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주 1023회로 전체 운항횟수의 약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17.8%(주651%회), 미국 11.4%(주418회), 필리핀 6.3%(주231회), 홍콩 6%(주218회), 태국 4.8%(주178회)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중국은 주108회가 늘어 2013년 하계 대비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필리핀(주45회), 베트남(주26회), 태국(주14회), 홍콩(주11회), 타이완(주11회)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운항횟수 증가에 대해 "중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도 했고, 중국인들이 제주도를 선호하면서 중국 항공사들이 집중적으로 중국-제주 노선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선의 경우 총 21개 노선에서 주 1717회를 운항해 전년 하계대비 운항횟수가 주133회(8.4%)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년대비 주3회(0.3%) 증편한 주896회를, 저비용항공사는 주130회(18.8%) 증편한 주821회를 운항한다.

13개 제주노선은 전년 하계대비 주145회(12.5%) 늘어 주1304회이다. 특히 좌석난이 심한 제주-김포 노선은 전년 하계대비 주94회 증편한 주836회 운항으로 국내노선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주노선을 제외한 8개 내륙노선은 전년 하계대비 주12회 감소한 413회이다. 

한편,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횟수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항공 스케줄 선택 폭이 확대되고 운임이 인하되는 등 이용객의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중국·동남아·홍콩 등 하절기 항공시장 수요충족을 위한 기존 노선 운항과 신규 취항노선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