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텐트·귀찮은 장보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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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 좀 해봐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캠핑의 묘미라지만, 그래도 가끔은 몸 하나 안 쓰고 무척이나 우아해 보이고 싶을 때가 있다.

    침낭과 캠핑 장비 식량 등을 들고 떠나던 캠핑의 약점을 보완한 틈새시장으로 최근 '글램핑'이 떠오르고 있다.

    '글램핑(glamping)'이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이 결합된 것으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미리 사놓을 필요가 없고, 바비큐 등 먹을거리도 현지에서 바로 조달할 수 있다. 그냥 몸만 가서 즐기고 오면 되는 게 글램핑이다. 캠핑은 원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인 여행법인 셈이다.

    직장인 박모씨는 "캠핑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장비가 없어 엄두를 못 냈는데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이 생겨 너무 좋다"고 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최근 글램핑장이 전국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초창기 글램핑은 '럭셔리 캠핑'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꽤 높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고급스러운 서비스 대신 장비와 먹을거리만 갖춰놓고 가격은 낮춘 '절충형' 글램핑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텐트 숙박과 바비큐 식사 등 모든 것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은 하루 10만~20만 원대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글램핑장에 따라 캠핑장 내 조성된 수영장이나 낚시장을 쓸 수 있으며, 도자 만들기 등 각종 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인근 관광지의 입장권을 제공하기도 해서 주위 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