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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총 950만7000명으로 이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44.3%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수가 경제활동인구수를 넘는 상황. 여기에 청년층이 첫 직장을 갖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2개월로 취업준비기간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청년층 취업자 가뭄을 겪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건설사업 취업자(2013년 말 기준)는 175만5000명으로 그 해 취업자의 7.2%를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비중은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관리자의 경우 전체 취업자 중 40대가 44.9%로 가장 많고, 50대가 35.0%, 30대 15.4%, 60대 4.2%를 차지, 40대 이상이 84.2%나 됐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30대 36.7%로 가장 많고 40대 31.6%, 50대 14.9%, 20대 10.2%를 차지했다. 40대 이상 구성비는 53.1%로 절반이 넘는다. -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의 경우는 50대가 36.9%, 40대 33.9%, 30대 14.4%, 60대 10.7%를 기록했다. 40대 이상이 81.5%나 됐다. 20대 취업자는 4%대로 찾기 힘든 수준이다.
이처럼 건설업은 청년취업난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현상과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업계의 신규채용 감소, 경력자 위주 채용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이 3D 업종으로 꼽히며 기피업종이 되고 있고 기술이 필요없는 현장일은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고급 기능인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