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임단협도 실패…노조 "내주 본격 파업" 예고
  • ▲ 사진제공=르노삼성 노동조합
    ▲ 사진제공=르노삼성 노동조합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거듭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실패하며, '파업'의 전운이 짙게 드리워진 모습이다.

    18일 르노삼성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7일 부산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8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 양측은 오후 2시30분부터 8시까지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으나, 끝내 의견 일치에는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승급과 승호·기장 승격제도의 일방적 폐지를 철회할 것과 일방적인 아웃소싱 및 근로자의 강제 전환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측은 "기장급이 엔진공장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는 직급이기 때문에 번화배치가 불가피하며,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아웃소싱으로 인력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가급적 임단협을 오는 25일로 예정된 하계휴가 전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나, 노조는 당장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QM3, SM3 네오, QM5 네오 등의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내수시장에서 매달 판매고를 높여가고 있다. 또 최근들어 SM5 디젤을 출시했고, 내달부터는 닛산의 '로그'를 위탁생산하며 성장세에 한층 가속을 높일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 르노삼성이 힘겹게 끌어올려왔던 상승세도 한 순간에 꺾일 수 있는데다, 다른 완성차업체로까지 파업이 불붙듯 번질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4일 임단협 출정식과 동시에 2시간의 부분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