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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유명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중국 온라인 브랜드 '티몰' 내에 한국전문쇼핑관(한국백화점)이 새롭게 오픈한다.
21일 티몰에 따르면, 8월초 오픈 계획인 한국전문쇼핑관은 티몰과 동일한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 상점으로 운영되지만 반드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여야 한다는 가입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 몇몇곳과 가입 협의 중에 있으며 이 중에선 한 두 업체를 선정해 입점시킬 예정이다.
티몰 내 한국전문쇼핑관을 담당하고 있는 고위 관계자는 "모든 카테고리를 망라한 한국전문쇼핑관 개설은 알리바바측에서 제안했으며 매출 증대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정품만 판매하는 해외직구사이트로, 티몰에 들어선 타국가들은 2-3개의 상품카테고리로 나뉘는데 반해 한국쇼핑관은 총 18개 메인카테고리와 202개 소분류 카테고리로 운영된다"라고 말했다.
티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에서 운영하는 'B2C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중국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52.1%(약 62조원)을 차지할 만큼 중국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또 중국 내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아도 돼 비용 부담이 적고, 비교적 쉬운 절차에 따라 입점할 수 있어 국내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랜드, 빙그레, 매일유업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은 이미 티몰에 개별적으로 선 입점해 중국 판로 개척에 나섰고 최근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티몰에 'YG E숍'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해 음반·MD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또 알리바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롯데백화점 또한 처음에는 계열사인 롯데닷컴을 통한 온라인 스토어 구축을 검토했지만 물류 부담, 인허가 등의 문제로 최근 티몰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체계적인 프로모션이나 광고가 불가능하고, 타오바오나 티몰의 고객을 유입할 채널이 없어 중국 전역에서 자사 상품을 쉽게 어필하기란 힘들다는 설명이다.
티몰 한국전문쇼핑관 측은 "이에 비해 한국전문쇼핑관은 타오바오와 티몰의 여러 가지 온라인광고를 통해 폭발적인 구매력을 향상시킨다"며 "중국 수억명의 구매자들이 손쉽게 통일된 경로로 한국의 정품을 구매할 수 있고, 우량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역할의 기대효과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에 선 입점한 기업들도 한국전문쇼핑관으로 재입점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