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자동 레이더 추적장치(ARPA)',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전자해도시스템(ECS)' 등 각종 선박항해시스템과 연동되어 위험물의 위치와 거리 등 모든 정보를 종합·분석해준다.

    항해 중인 선박이 암초를 비롯한 각종 위험물들과 맞닥뜨려도 최대 50km밖에서 자동으로 탐지해 충동을 방지하고, 항해사의 행동지침 등을 내려준다는 것이다. 

    특히 각 선종별 운항 특성과 파고(波高), 해류, 바람 등 환경적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험 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주의', '위기', '위험' 3단계로 충돌 위험도를 알려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소형 선박을 이용해 이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16만2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선에 적용해 시스템 성능 평가를 마쳤다. 현재는 장기 운항을 통한 성능 및 안전성 평가만을 남겨둔 상태며, 오는 2016년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충돌회피 지원시스템은 향후 선박의 안전 운항에 큰 역할을 하고, 국내 조선산업의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십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는 운항지원시스템 및 통합항해시스템(INS)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