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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00830] 주가가 기초체력 개선과 계열사 보유지분에 힘입어 재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물산은 그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2분기 들어 삼성물산 주가는 3월31일 종가 기준, 지난달 9일까지 27.71% 올랐다. 이 같은 단기간의 주가상승 부담으로 최근에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24일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배당 확대 △해외 수주 증가 △상사 부문 호조 등 호재료로 하반기 삼성물산 주가가 재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삼성전자 배당의 경우,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중론이다. 삼성전자 배당금 수익은 이미 작년 상반기 448억원에서 올해 825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597만6362주이며, 지분율은 4.06%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김열매 현대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 배당금이 50% 증가할 경우 삼성물산은 연간 영업이익의 약 20%에 해당하는 배당금 수익을 얻게 된다"며 "세전이익 역시 6~7%가량 상향된다" 분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그룹 계열사 보유지분가치는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라고 전망했다.
2분기 삼성물산 실적이 양호했고, 3분기에는 건설·상사부문 등 실적 개화로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 역시 주가 호재료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가치 뿐 아니라 건설·상사 부문 영업가치 증가로 삼성물산은 기초체력 개선에 수렴하는 주가 상승을 이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호주, 영국 진출 … "삼성물산, 선진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 갖춰"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이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지속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은 7조4412억원, 영업이익은 14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 46%씩 상승했다.
건설부문의 경우 7000억원 이상 규모의 호주 로이힐 매출액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고 상사부문은 품목조정 마무리로 인해 5분기만에 전분기 대비 매출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건설·상사 부문의 호조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장은 하반기 건설부문 사우디 라빅2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더불어 상사부문의 사업구조개편 마무리, 주력품목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꾸준히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한국 업체 중 유일하게 호주와 영국에 진출한 업체"라며 "인도·중국 등 기존 시장에서의 무한한 원가절감 전략이 아닌, 선진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