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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그 영향으로 상승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102.0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1.32달러 오른 108.39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64달러 하락한 배럴당 105.15달러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EU 28개 회원국 대사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러시아 신규 제재안을 검토했다. 제재안 주요 내용으로 러시아 국영은행의 주식, 채권 신규 매입 금지, 무기 금수 조치, 심해 시추 등 에너지 기술 수출 금지 등이 거론됐다. 

    동 제재를 확정하려면 EU 정상들이 다시 모여 합의해야 하며, 일러야 다음 주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EU는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가 부과되는 제재 명단에 개인 15명과 법인 18개를 추가하기로 합의했으며 25일 제재 명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EU의 제재 대상은 개인 87명, 법인 20개로 증가했다. 러시아는 이에 강력히 반발, 유럽 석유 메이저의 러시아 내 자산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여 양측의 대립이 심화됐다. 

    이스라엘, 리비아 관련 긴장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24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위치한 UN이 운영하는 학교를 포격하여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리비아 국영 NOC 대변인은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50만 b/d로 증가했지만, Brega항구 운영 재개에 있어서는 여전히 진전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