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여름 돌풍을 일으켰던 '냉장고 바지'에 이어 '냉장고 원피스'가 올여름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냉장고 바지 인기에 힘입어 냉감 소재를 이용한 의류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원피스나 티셔츠 등 다른 의류품목으로 냉장고 열풍이 번지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판매된 냉감 소재(냉장고 소재) 의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냉장고 원피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4% 크게 증가했다. 냉장고 바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1% 상승했다. 냉감 소재 의류의 전체 판매량은 86% 증가해, 냉장고 바지에 비해 냉장고 원피스의 증가세가 크게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원피스 상품등록수도 작년 대비 400% 가량 늘었다.
냉장고 원피스는 냉장고 바지와 마찬가지로 폴리에스터나 폴리우레탄과 같은 냉감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이 좋은 장점을 그대로 활용한 데다 착용 편의성과 패션성을 더해 여름에 입기 최적이다.
기존 냉장고 바지가 주로 실내복으로 애용됐던 반면, 냉장고 원피스는 기하학적 무늬와 다양한 패턴을 연출해 외출복·비치웨어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냉장고 원피스 구매 고객으로는 30대가 4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는 냉장고 원피스가 재킷·가디건 등과 같이 매치했을 때 오피스룩으로 활용 가능한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냉장고 원피스와 함께 냉장고 티셔츠도 판매량이 92% 급증했다. 냉감 소재를 활용한 냉장고 티셔츠는 땀을 빨리 밖으로 배출하고,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체온 상승효과를 억제해준다. 이러한 장점 덕에 저렴한 냉장고 티셔츠를 아웃도어 의류 대신 활용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아이스타일24에서는 냉장고 티셔츠의 남성 구매비중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타일24 트렌드 패션 담당 오정현 MD는 "장마 기간이 끝나고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냉감 소재로 무더위를 이겨 내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올해 판매되는 상품들은 단순한 냉감 소재의 제품 보다는 오피스룩, 비치웨어 등으로 활용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동안 냉감 소재 제품 판매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