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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28일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수급 완화, 지정학적 불안 완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하락한 101.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0.82달러 내린 107.57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싱가포르 공휴일(Hari Raya Puasa, 하리 라야 푸아사)로 입전되지 않았다.

    석유 수요 약세로 세계 석유 수급이 완화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회복 둔화,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원유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3000만 배럴의 원유(8월 선적물)가 아직 판매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해지역 공급 잉여량도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휘발유 재고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면서 유가하락에 일조했다. 

    이라크 내전이 원유 생산지역이 집중되어 있는 이라크 남부지역으로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 정정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의 최근 원유 생산량은 50만 b/d로 6월 평균 생산량(30만 b/d)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정상들은 28일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금융, 에너지, 국방 부문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재안을 내놓기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이 일부 부문에서는 미국의 제재 수준을 뛰어 넘는 강력한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