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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대러 제재에 따른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로 브렌트유는 상승한 반면 WTI 유가는 캔자스주 정제시설 화제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100.9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0.15달러 오른 107.72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69달러 상승한 105.84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EU)의 대러 추가 제재 합의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EU 28개 회원국은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등 광범위한 부문에 대해 추가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국영은행의 주식 및 채권 신규 판매 금지, 무기 금수 조치, 심해 시추, 셰일 가스, 북극 에너지 탐사 기술 등 민간 산업과 군사 부문에 동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의 러시아 수출 금지 등이 포함됐다. 

    주요 외신들은 7월 말 EU가 이 같은 내용의 제재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미국도 광범위한 대러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 위축 우려, 석유 공급 과잉 등은 유가 상승폭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 

    EU 전문매체 EU 옵서버(EU observer)는 금번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올해 230억 유로, 내년에는 750억 유로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생산 강세 등으로 서아프리카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를 나타냈다. 

    한편 정제시설 화재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WTI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CVR Energy사는 캔자스주 Coffeyville 정제시설(정제능력: 11만5000 b/d)이 휘발유 생산 설비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가 난 정제시설은 WTI 원유를 주로 투입하는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