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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국제유가는 미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북해 및 서아프리카 원유 재고 증가, 러시아의 대유럽 석유 공급 지속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100.2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1.21달러 내린 106.51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14달러 상승한 105.98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북해 및 서아프리카 지역 생산 원유에 대한 수요 둔화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7월 나이지리아 원유 수입량(25일 기준 4주 평균)이 0을 기록해 지난해 7월(24만 b/d)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對 러시아 제재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對 유럽 석유공급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5일 기준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재고가 전주보다 36.5만 배럴 증가한 2억1820만 배럴, 중간유분재고도 79만 배럴 증가한 1억 2670만 배럴로 각각 올해 3월 14일과 지난해 9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드라이빙 시즌(5월말~9월초) 중 수송용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70만 배럴 감소한 3억6740만 배럴을 기록했고, 특히 WTI 선물의 실물 인도 지점인 Cushing 지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92만 배럴 감소한 1790만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Cushing에서 시작하는 다수의 송유관 개통 영향으로 걸프연안 지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45만 배럴 증가한 1억974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미 연준(Fed)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미국의 2분기 경제 회복세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WTI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