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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수급 완화 지속, 지정학적 프리미엄 감소, WTI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29달러 하락한 97.8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1.18달러 내린 104.84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31달러 하락한 104.92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석유 수급 완화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석유 수요 약세, 북미지역 원유 생산 증가 등으로 서아프리카, 북해 지역 등의 공급 잉여량이 증가했다. 미국이 경질원유 생산 증가로 서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을 계속 줄이면서 7월 나이지리아 원유 수입량이 0 b/d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는 24만 b/d을 기록했다. 

    중동지역 불안 완화로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내전이 원유 생산지가 집중된 남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으며,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도 전월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미국 휘발유 수요 약세, 정제시설 화재 등으로 WTI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WTI 유가가 Brent 유가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EIA)에 따르면 휘발유 수요 약세로 7월 25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인 2억18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CVR Energy사의 Coffeyville 정제시설(정제능력 11만5000 b/d)의 가동이 지난 7월 29일 발생한 화재로 약 4주 간 중단될 예정이다. 

    반면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1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31% 상승(가치하락)한 1.343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