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10년부터 한 자릿수 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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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배당성향이 2010년 직후부터 10% 미만대를 이어오고 있다. 해외 경쟁업체 대비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을 말한다.


    5일 메리츠종금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배당성향은 6.2%로 집계됐다. 현대차 배당성향은 지난 2004년 16.0%, 2005년 11.6%, 2006년 17.5%로 2000년대 중후반 꾸준히 10%대를 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10년 7.3%로 하락한 직후 2011년(6.2%), 2012년(6.0%) 등  한자릿 수에 머무르고 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 지난해 기아차 배당성향은 7.4%로 2004년 20.5% 대비 13% 가까이 감소했다.


    ◇ 현대기아차 배당성향에 이어 수익률도 낮아


    현대기아차 배당성향은 해외 완성차업체 대비 약 3배 가량 격차가 난다.  지난해 도요타의 배당성향은 29.5%로 현대차보다 23%포인트가량 높다.

     

    이 밖에도 △폴크스바겐(20.6%) △포드(22%) △르노-닛산(30.6%) △BMW(32.1%) 등 역시 현대기아차의 3∼4배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배당수익률도 해외경쟁업체에 비해 낮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0.8%, 1.2%를 기록해 △포드(2.6%) △BMW(3.1%) △도요타(1.9%) △르노-닛산(2.8%) 등과 격차가 났다.

     

    증권전문가들은 "환율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해외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