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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제유가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내 반군 영향력 확대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상승한 97.3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0.85달러 오른 105.44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13달러 상승한 103.00달러에 거래됐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반군(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의 영향력 확대로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6월 중순 IS의 대대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는 무력활동이 없었으나 최근 IS가 자치지역 경계를 넘었으며 7일에는 Kirkuk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IS는 이라크 북부 도시 Mosul 인근의 댐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지역에서의 원유생산(현재 약 20만 b/d) 차질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쿠르드 자치지역 내 생산유전을 운영하는 회사인 DNO는 현재 자사의 Tawke 유전(터키 국경 인근에 위치)은 정상 생산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난민 지원용 항공기 투입과 동시에 IS에 대한 공습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사실 확인은 거부하며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해결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정제시설의 유지 보수로 향후 2~3개월 간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WTI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 정유회사들은 휘발유 수요가 감소하는 9~10월 경 시설 유지보수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