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공 사업군은 포스코P&S로, B2B서비스는 포스메이트로 통합
  • 포스코가 유사 자회사간 업무 중복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지배구조 재편안을 내놨다. 

    포스코는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철강 유통·가공 사업군은 포스코P&S가, B2B서비스사업군은 포스메이트가 전담하는 사업구조재편 안건을 결의했다. 

    당초 포스코는 철강 유통·가공 사업과 관련해 포스코P&S, 포스코AST, 포스코TMC 등 3개사로 나눠 관리해왔다. 이 회사들은 각각 탄소강,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을 주력으로, 2차 가공 및 유통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포스코는 철강시장이 호황기일 경우 제품별로 전문화하는 것이 마케팅과 수익성 확보에 유리했으나, 불황기에는 통합관리하는 것이 간접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포스코는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AST 지분 100%와, 포스코TMC 지분 34.2%를 포스코P&S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포스코P&S는 포스코AST 지분 100%를 취득하게 됐고, 기존 갖고 있던 포스코TMC 33.6%지분에 34.2%를 더해 총 67.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 ▲ 사진제공=포스코
    ▲ 사진제공=포스코


    또 포스코는 소모성자재(MRO) 구매 대행사인 엔투비 지분 32.2%를 포스메이트에 현물차하는 방안도 내놨다.

    포스메이트는 건물임대, 유지보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데, 엔투비를 자회사로 둠으로써 소모성 자재 공급까지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게됐다는 평가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해 "포스코P&S와 포스메이트 같이 전문성 있는 중간지주회사가 사업성격이 유사한 손회사를 통합관리할 경우 업무 중복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포스코는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의 유사·중복사업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포스코의 재무적 건전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핵심사업 정리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및 경영효율화 등을 3대추진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