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새누리당 출신 이보희씨 선임
정치권·시민단체 "전문성 없는인사다" 비난 잇따라
  • ▲ ⓒ한국지역난방공사
    ▲ ⓒ한국지역난방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관련업계 입방아에 올랐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김성회 사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이미 한 차례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져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사외이사까지 정치권 인사로 선임해 또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공사 1층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이보희 광주진흥발전연구회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이사는 호남대 산업경영 여성지도자 과정을 거쳐,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고 새누리당 광주광역시당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안팎은 물론 시민단체에서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인 전순옥 의원은 "대통령이 '관피아','정피아' 척결에 나서겠다고 대국민 담화까지 한 마당에 한쪽에서는 지속적으로 낙하산 인사논란이 불거진다는 것은 반대적인 행보를 보이는 자세가 아니냐"라며 "기존에 있던 낙하산 인사들도 조차도 용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경제개혁연대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비상임이사 후보 중 이보희 씨는 지난 2012년 대선 새누리당 여성본부 부본부장 출신이다"라며 "공시된 경력으로는 에너지 산업이나 기업경영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새누리당 당직자 활동이 주된 경력이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거지고 있는 낙하산 논란에 대해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질때 마다 곤혹스럽다"라며 "주주 총회를 통해 대주주가 선임한 인사를 놓고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라며 "이사회에서 반영하여 결정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사에서는 인사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라며 "임원들이 추천한 것을 절차대로 진행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