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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토탈이 계속되는 PX(파라자일렌) 시황 악화 영향으로 올 2분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토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597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79.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4% 줄어든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감소한 96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토탈은 지난 2003년 8월 설립 이래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토탈의 실적부진은 주력 제품인 PX 시황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때 석유화학업체의 '캐시카우' 노릇을 해오던 PX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감소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크게 줄었다.

    PX 가격은 지난 5월 말부터 반짝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올 하반기 삼성토탈을 비롯해 SK인천석유화학, SK종합화학-JX에너지 합작 프로젝트 등 총 연산 330만t 규모의 PX 설비가 신규 가동을 앞두고 있다. 거기다 GS칼텍스도 여수 공장에 100만t 규모의 PX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전해지며 올 하반기 PX 증설 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토탈 측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과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타격이 컸다"며 "석유화학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따른 실적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