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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제유가는 유로존 경기지표 부진, 리비아 수출항 가동 재개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2.01달러 하락한 95.5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2.27달러 내린 102.01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1.04달러 상승한 103.0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14일 유럽연합 통계청인 Eurostat는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전분기 대비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0.1%) 및 전분기 성장률(0.2%)을 하회했다. 

    러시아와의 갈등 고조에 따른 수출 감소 여파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3대 경제국의 성장률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은 -0.2%로 2012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0%, -0.2%를 기록했다. 

    최근 IEA, OPEC 등 주요 기관들은 2분기 경제성장 둔화 및 석유수요 약세를 반영해 2014년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리비아 원유 수출항 가동 재개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사인 NOC는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Es Sider항(수출능력 35만 b/d)의 원유 선적이 며칠 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Ras Lanuf항(22만 b/d)에서의 원유 선적이 1년 만에 재개됐다. 

    반면 미국 정제시설 가동 재개 전망은 WTI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CVR Energy사는 7월 29일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Coffeyville 정유공장(정제능력 11만5000 b/d)의 가동을 17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