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부문 영업손실 173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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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가 올 2분기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총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부문이 지난 분기 영업손실에 비해 3배 이상의 큰 손실을 기록한데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 분야 영업이익은 78% 이상 감소했다. 그나마 윤활유 부문이 좋은 성적을 냈으나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2분기 매출액 10조1967억원, 영업손실 71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84%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938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 중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정유 부문은 올 2분기 매출액 8조1172억원, 영업손실 173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손실 637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손실 폭이 커졌다.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인한 PX(파라자일렌)의 가격 하락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4% 감소한 378억원, 매출액은 6.9% 감소한 1조5828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와 석유화학의 부진 속에서도 유활유 부문이 유일하게 '효자 노릇'을 하며 손실 폭을 줄였다. 윤활유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9% 증가한 4754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63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GS칼텍스의 자회사들 실적을 반영한 기타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23.4% 증가한 21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2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정제마진 하락과 PX 시황 약세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