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연산 14만t 규모 '하이브리드 설비' 착공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정유사도 '군침'
  • ▲ 여천NCC, 여수에 연산 14만t 규모 프로필렌 공장 착공 ⓒ여천NCC
    ▲ 여천NCC, 여수에 연산 14만t 규모 프로필렌 공장 착공 ⓒ여천NCC

     

    여천NCC가 중동지역의 풍부한 천연가스 기반의 에탄크레커의 잇따른 신증설과 셰일가스 출연에 따른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프로필렌 사업 강화'에 나섰다.

    22일 여천NCC(공동대표 박종국 정진원)에 따르면 여수국가산업단지 제1사업장 내 약 6700㎡ 부지에 연산 14만t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공장(OCU. 
    Olefins Conversion Unit)) 건설에 나섰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프로필렌 공장에는 7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6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왆료되면 여천NCC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기존 연 97만t에서 연 111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OCU는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제품인 C4(부타디엔) 혼합물을 에틸렌과 함께 촉매 반응시켜 고부가가치 제품인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탄소연결고리가 4개인 C4유분과 탄소연결고리가 2개인 C2유분을 촉매반응 시켜 결합한 후 여기서 C3(프로필렌)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시황에 따라 C3가 비쌀 경우 이를 뽑아내고, 경제성 떨어지면 C4 형태로 판매하는 등 사실상 하이브리드 설비다. 

    이번 투자로 여천NCC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져 수익성이 개선이 기대된다.

    천연가스와 셰일가스 등 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에탄크레커의 경우 원유 정제과정에서 병산되는 나프타 대비 가격 경쟁력이 4~5배정도 높다. 하지만 에틸렌 수율이 높고 부가가치가 높은 프로필렌은 거의 나오지 않아 그만큼 경쟁력이 높다.

    최근 에쓰-오일(S-OIL)과 GS칼텍스가 프로필렌 분야 투자를 결정했거나, 고려중인 것도 이 같은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여천NCC는 지난 2006년 제1나프타분해공장과 부타디엔(BD) 공장 증설, 2010년 제3나프타분해공장 증설 사업을 완료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고기능성 첨단화학 소재 원료인 C5(펜탄) 모노머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여천NCC는 지난해 7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현재 여수국가산단에 1, 2, 3공장을 두고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