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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가 중동지역의 풍부한 천연가스 기반의 에탄크레커의 잇따른 신증설과 셰일가스 출연에 따른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프로필렌 사업 강화'에 나섰다.
22일 여천NCC(공동대표 박종국 정진원)에 따르면 여수국가산업단지 제1사업장 내 약 6700㎡ 부지에 연산 14만t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공장(OCU. Olefins Conversion Unit)) 건설에 나섰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프로필렌 공장에는 7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6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왆료되면 여천NCC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기존 연 97만t에서 연 111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OCU는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제품인 C4(부타디엔) 혼합물을 에틸렌과 함께 촉매 반응시켜 고부가가치 제품인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탄소연결고리가 4개인 C4유분과 탄소연결고리가 2개인 C2유분을 촉매반응 시켜 결합한 후 여기서 C3(프로필렌)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시황에 따라 C3가 비쌀 경우 이를 뽑아내고, 경제성 떨어지면 C4 형태로 판매하는 등 사실상 하이브리드 설비다.
이번 투자로 여천NCC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져 수익성이 개선이 기대된다.
천연가스와 셰일가스 등 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에탄크레커의 경우 원유 정제과정에서 병산되는 나프타 대비 가격 경쟁력이 4~5배정도 높다. 하지만 에틸렌 수율이 높고 부가가치가 높은 프로필렌은 거의 나오지 않아 그만큼 경쟁력이 높다.
최근 에쓰-오일(S-OIL)과 GS칼텍스가 프로필렌 분야 투자를 결정했거나, 고려중인 것도 이 같은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여천NCC는 지난 2006년 제1나프타분해공장과 부타디엔(BD) 공장 증설, 2010년 제3나프타분해공장 증설 사업을 완료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고기능성 첨단화학 소재 원료인 C5(펜탄) 모노머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여천NCC는 지난해 7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현재 여수국가산단에 1, 2, 3공장을 두고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