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배당 적어도 배당 증가 가능성 높은 기업 주목"은행·보험업종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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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배당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는 배당 투자 최우선 업종으로 은행주, 보험주를 꼽았다. 이들의 이익 증가세가 내년까지 이어져, 주당배당금(DPS)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KB금융 △기업은행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배당 확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을 고려해 배당투자에 나설 경우, 주가 상승까지 함께 고려한 총수익(total-return) 측면에서 성과가 오히려 부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보다, 현재 배당이 적더라도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의 투자매력도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 기업에서 배당성향을 따로 상향하지 않아도, 배당수익률 증가는 저절로 뒤따른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화재의 경우 25%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지만, 꾸준한 이익 성장에 힘입어 DPS기 계단식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 기업은행, KB금융… BIS비율 감안해도 배당 긍정적

    은행·보험주의 이익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의 이익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은행주의 경우 BIS비율 가이드라인 감안 시 실질적인 배당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 BIS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뜻한다.

    그러나 종목별로 접근했을 때 기업은행과 KB금융은 예외라는 진단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의 특수성이 있고, KB금융은 배당차별화 가능성이 높다"며 "타 은행업종과 달리 배당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배당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이후 7월까지, 주식형펀드에서는 4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배당주식형펀드로는 6000억원이 순유입됐다.

  • ▲ 주식형 펀드 설정액 추이
    ▲ 주식형 펀드 설정액 추이



    반면 배당펀드의 금융주 편입비중은 아직 높지 않아, 이에 따른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향후 이익전망이 밝아 배당펀드 자금이 유입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