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테이블 드랍액 역성장 불구 VIP테이블 드랍액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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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035250]가 그간의 배당 기대감에 더해 2분기 실적까지 호조를 나타내며 증권가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는 강원랜드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카지노 드랍액이 전년동기대비 9.5% 성장하며,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시현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Mass)테이블 드랍액 역성장에도 불구, VIP테이블 드랍액 고성장이 전체 테이블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그밖에 정부의 '공기업 경영 선진화 방안'으로 인한 판관비 절감, 테이블 증설 효율로 인한 1인당 드롭액 증가도 강원랜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하반기 역시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블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향상이 예상될 뿐 아니라 성수기와 내수경기 활성화를 통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의 중국인 관광객 72시간 무비자제도는 강원랜드의 큰 호재로 꼽힌다.

     

    실제로 무비자제도가 실시되던 지난 4월6일 이후, 양양공항의 유동 국제 승객은 3만2000명까지 근접하며 작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운항 편수 역시 7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에어차이나, 에어마카오, CTS 등 중국 여행사들은 강원랜드와 업무 제휴를 맺고 특화 여행상품이나 취항 노선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4월17일, 에어차이나, 에어마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원호텔 및 콘도 등과 연계한 에어텔 상품이 판매된다면 강원랜드에 유입되는 중국인 방문자 수는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0% 상승한 355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를 3.0% 상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1236억원, 당기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2.8%, 31.9%씩 상승했고 이 역시 시장예상치를 각각 7.6%, 7.4% 상회했다. 

     

    ◇ "정부, 강원랜드 배당성향 50%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 여전"

     

    정부가 공기업부터 배당 확대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강원랜드 주가는 그간 급격한 오름세를 시현해왔다.

     

    지난 6월30일 종가 기준, 7월 이후 전거래일(8일)까지 13.46% 상승했고 이 기간 기관은 1640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현재 강원랜드의 주가 배당수익률은 2.8%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50%로 계산 시 올해 주당배당금(DPS)는 935원"이라며 "세법개정안으로 인해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은 없지만, 공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강제적으로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