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상적 요인 제거해도 실적 양호 … 누적 순이익, 이미 시장예상치 9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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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032830]이 2분기 실적 대호조(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면서 증권업계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는 그간의 배당 기대감에 더해 탄탄한 실적, 향후 전망성 등을 통해 삼성생명의 주가 강세를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8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4% 증가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1100억원, 구조조정비용 106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삼성물산 처분익 4900억원으로 만회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경상적 요인을 제거해도 양호한 실적"이라며 "특히 누적 순이익이 8984억원으로 이미 연초 시장예상치의 93%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유층을 대상으로 내놓은 CI·종신보험 상품 호조로 인해 올해 상반기 신계약 마진율이 전년동기대비 5.3% 상승한 28.1%를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CI보험이란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중병 상태가 지속될 때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왔던 보장성 연환산보험료(APE)의 경우, 향후 삼성생명의 수익성 위주 경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 배당 30%시 배당금 2200원, 배당률 2.1% 전망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삼성생명은 보험업종에서 가장 확률 높은 배당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급여력(RBC)이 높은 보험사에게만 희망배당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RBC 비율은 380.7%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배당성향 30%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일회성 매각이익도 기준이익에 포함될 예정이므로 배당성향 30% 가정 시 주당배당금은 2200원, 시가배당률은 2.1%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전자 등 초과자본 이슈가 있는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했다는 점 역시 삼성생명의 호재료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 34.41%, 삼성화재 지분 14.98%, 삼성전자 지분 7.55%를 보유하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의 배당정책 변화는 궁극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 및 DPS증가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배당성향을 10% 상향할 시, 삼성생명의 배당금은 약 152.1% 증가한 세후 262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