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담 적은 제품 선호하는 '소비패턴' 영향 받아
몽벨·아이더·밀레·라푸마 등 물량 조절
  • ▲ 이번 시즌 '라푸마'의 새 모델로 발탁된 신민아가 라푸마의 주력 아이템인 '방풍재킷'을 입고 있다. ⓒLF
    ▲ 이번 시즌 '라푸마'의 새 모델로 발탁된 신민아가 라푸마의 주력 아이템인 '방풍재킷'을 입고 있다. ⓒLF

     

    아웃도어업체들이 올가을 가벼운 '방풍재킷'에 주력하며 초강수를 띄운다. 반면 지난 몇 년간 간절기 시즌 주력 아이템인 방수 재킷은 방풍 재킷에게 밀려나 물량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방수 재킷을 전체 물량의 10% 이상을 줄이거나, 방풍재킷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의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밀레는 이번 추동시즌 전체 물량을 30%가량 확대한 가운데 방풍 재킷은 지난해 보다 60%가량 늘리며, 방수 재킷 물량은 소폭 줄인다. 방수 재킷의 경우 가벼운 방풍 변형 제품으로 전환해 내년 봄 시즌 방풍 재킷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아이더는 이번 추동 시즌 방풍 재킷은40% 가량 늘리는 데 반해 방수 제품을 10% 늘리는데 그친다. 방풍재킷은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방수 재킷은 소비가 줄어 판매가 둔화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방풍 제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몽벨은 내년 봄부터 방풍과 방수 구성을 85:15로 전개하며, 라푸마 역시 지난해 구성비 5:5에서 4:6으로 방풍 재킷을 소폭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평소에도 가볍에 입을 수 있고, 가격에도 부담이 적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가장 큰 영양을 줬다는 분석이다.

    방수 제품은 코팅을 해야하는 특성때문에 무게와 두께감이 있지만 방풍 제품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촉감과 경량성을 자랑한다. 때문에 업계는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평소 착용에도 가볍고 실용적인 방풍 재킷에 주력하며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둘 다 간절기 상품으로 방수와 바람막이의 기능 중 어느 한 쪽이 강화된 것의 차이"라면서 "다만 '합리적 소비'의 경향과 맞물려 방수 제품 보다 무게와 가격이 덜 나가는 방풍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나 소비 트렌드를 보면서 이에 맞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이번 시즌 '라푸마'의 새 모델로 발탁된 신민아가 라푸마의 주력 아이템인 '방풍재킷'을 입고 있다,  L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