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경기 성남시 1천억 이상 늘어
  •  

    정부가 부동산 금융규제를 완화한 지 한 달 만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53만6571가구의 매매가격 시가총액은 1277조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LTV·DTI 완화 전인 7월 마지막 주(1275조2344억원)보다 1조7721억원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1조1686억원, 경기 5532억원, 인천 50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일 LTV·DTI완화에 이어 1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도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출 부담이 줄고 금리가 낮아지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와 임대목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투자수요가 모두 늘어난 것이다.

     

    시총 증가액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곳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경기 성남시다.

     

    강남3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총이 늘었다. 강남구는 4759억원, 서초구 3616억원, 송파구 1333억원 증가했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신도시 내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며 총 1578억원 증가했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많은 매도자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에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며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어 당분간 매매가격 상승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