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세 차례 세무조사 '이례적' GS리테일에 큰 부담될까과거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 문제 때문이라는 추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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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3년 만에 다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지난 2010년 세무조사에 이어 2011년에도 특별세무조사를 받아 50억원 가량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GS리테일에 대해 두 달여 동안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GS리테일은 과거 특별세무조사 당시 중소제조사들이 사은품 등 기획상품을 대기업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작성, 1800억원 규모의 매출과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긴 정황이 발각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사측은 매출액 과다계산과 탈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업계는 4년간 세 차례의 세무조사를 받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큰 부담이될 것이라는 시각이다.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GS리테일은 슈퍼마켓 역시 매출부진에 업계 1위를 달리던 편의점 사업도 수익성 악화로 인해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24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 이번 GS리테일에 대한 세무조사가 그동안 불거져 나왔던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흔적이 발각돼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대표적 논란 중 하나는 GS그룹의 4세들이 장악하고 있는 옥산유통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다.국내 최대 외산담배업체로 알려진 '옥산유통'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씨가 지분 20.06%를,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씨가 19.04%,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씨가 7.14%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이에 옥산유통은 GS리테일을 기반으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05년 이후 7년 동안 꾸준히 10억~30억원의 영업이익을, 10억~20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이다.또한 GS리테일과의 거래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불공정거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지도 확인이 안되고 있다"면서 "해당 부서에서 가타부타 이야기가 있어야하는데 그렇지도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