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출시 통신사에 LG유플러스 포함
  • ▲ ⓒ애플 홈페이지 캡처
    ▲ ⓒ애플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판매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미국 쿠퍼티노플린트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아이폰6·6플러스를 공개하며 출시할 전 세계 LTE 이동통신사 200여 개의 명단에 SK텔레콤, KT와 더불어 그동안 출시 대상에서 제외됐던 LG유플러스를 포함했다. 

이는 2009년 KT의 아이폰 출시 이래 약 5년 만의 일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3월에 출시했다. 아이폰 출시로 KT와 SK텔레콤이 가입자를 끌어모을 동안 LG유플러스는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이 LTE 기반의 음성통화(VoLTE)를 지원하지 않고 3G 통화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3G 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출시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애플이 아이폰6·6플러스의 VoLTE 지원을 발표하면서 LG유플러스도 KT와 SK텔레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폰6 1차 출시 국가로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미국, 일본, 홍콩 등은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나머지 국가들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10월 중순부터 국내 이통사들의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10월 말쯤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입자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이폰 국내 점유율은 10%가 채 안되지만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점과 LG·삼성 등의 스마트폰에 비해 보조금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에게는 의미가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그간 아이폰 비 출시 통신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KT·SK텔레콤 가입자를 빼앗아 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출시 예정인 국내 여러 스마트폰에서는 광대역LTE-A가 지원되는 반면 아이폰은 광대역LTE와 LTE-A 만 지원된다는 점은 소비자 선택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G유플러스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하는 만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오래된 5:3:2 시장점유율 구도가 아이폰으로 인해 깨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