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의원 '회사별 휘발유가 자동차 성능에 미치는 영향' 발표도심연비 차이 ±1.0%, 고속연비 ±1.5~2.0% 이내... "사실상 차이 없어"
  • ▲ 정유사별 휘발유 도심연비, 고속연비 차이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
    ▲ 정유사별 휘발유 도심연비, 고속연비 차이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

     

    휘발유를 바꾸면 자동차 연비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4대 정유사 휘발유 제품의 품질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경북 경주)은 '국내 정유사별 휘발유가 자동차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의뢰해 실시한 시험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각 제품의 도심연비 차이는 ±1.0%, 고속연비는 ±1.5~2.0% 이내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능평가 시험은 국내 4개 정유사의 직영주유소에서 휘발유를 확보해 YF소나타를 이용, 8월 한 달 간 차대동력계 및 가솔린 배출가스 분석기로 연비(도심 및 고속)와 배출가스(THC, CO, NOx)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 정유사별 휘발유 도심연비, 고속연비 차이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



    도심평균연비는 13.4km/L로 정유사별로 SK에너지 13.4, GS칼텍스 13.3, 현대오일뱅크 13.5, S-Oil 13.4로 나타났으며, 고속평균연비는 22.0km/L로 SK에너지 22.0, GS칼텍스 22.2, 현대오일뱅크 22.4, S-Oil 21.8로 나타났다. 

    또한 탄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가스는 환경부의 규제값 이내를 모두 만족했으며 그 배출량이 미세해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정 의원은 "여러 정유사 휘발유를 섞어 써도 연비와 배출가스 등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한데 의의가 있으며 이제 소비자의 선택은 정유사 브랜드가 아닌 가격만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마다 좋은 휘발유라고 광고하는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진 만큼 더 이상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과장광고를 금지하고 계속될 경우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석유관리원으로 하여금 정유사 휘발유 품질에 대한 성능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