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장서 삼성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잇따라 망가져
도어에 충격 가한 CCTV 확보… LG전자 "사실 파악 중"
  • ▲ 삼성전자가 조성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진은 조 사장이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조성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진은 조 사장이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14일 삼성전자는 조성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 등 고위 임원진을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IFA(유럽가전전시회) 기간 중 유럽 최대 양판점인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 및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에서 LG전자 조 사장과 임원진들이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혐의다.

    삼성전자는 "슈티글리츠 매장과 삼성전자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동양인 남성들이 제품을 살펴보다 그 중 한사람이 세탁기를 파손시키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의 제품을 파손시킨 주범이 LG전자의 조성진 사장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조성진 사장이 먼저 제품을 만져보고 도어 부분에 충격을 준 영상이 확인돼 국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해당 국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업체(LG전자)가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파손시켜 하자가 있는 것처럼 제품이미지를 실추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3일(현지시간) LG전자 임직원들은 베를린 유로파센터 매장 등에서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파손하다 적발돼 세탁기 4대를 변상 조치한 바 있다. 이후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동일한 형태로 세탁기가 파손되자 삼성전자는 독일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 

    LG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 공식 입장과 대응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