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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에 각 백화점들이 '중국인 특수'를 크게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 기간이 중국 중추절(9월 6∼8일)과 겹쳐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가 대거 한국에 와 쇼핑을 즐겼다는 분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인 6∼10일 모든 점포를 통틀어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115.9%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요우커가 즐겨 찾은 브랜드로 잡화 브랜드 MCM,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등이었다고 밝혔다.
예년에는 추석 연휴 때 롯데백화점 전 점포가 이틀간 휴점했지만, 올해는 중국인 고객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소공동 본점·잠실점·부산 본점 등 3개 점포는 추석 당일인 8일 하루만 쉬었다.
또 연휴 기간 이들 3개 점포에선 구매 금액별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열었으며, 선착순 3천 명에게 골드바 모양 초콜릿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가졌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추석 연휴에 휴점일인 8·9일을 제외한 6·7·10일 3일간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매출 신장률인 49.5%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매출액 기준 중국인이 많이 구매한 브랜드는 에르메스·바쉐론콘스탄틴·샤넬·뤼이비통·MCM 순으로 집계돼 명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평이다.
특히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강남 상권에는 구매력이 높은 '큰 손' 중국인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방문해 명품을 많이 사고, 대학생이 많이 찾는 신촌점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SPA 브랜드 등이 인기를 누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