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완화될까…가을 입주물량 전월비 소폭 증가

전국 가을 이사철 입주 물량이 4만7000여 가구로 조사됐다. 계속되는 전세난 속에 '단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11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 입주물량은 88곳 총 4만7302가구다. 작년 동기 대비 4만5710가구에 비해 1592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수도권에는 26곳 1만6779가구, 지방에는 62곳 3만523가구가 입주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입주물량이 12곳 8054가구로 가장 많다. 특히 마포구에서만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인 4844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인천은 6곳 4378가구, 경기가 8곳 4347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은 세종 입주물량이 11곳 5919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오는 29일부터 입주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 특징이다.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 뿐만 아니라 유명 대학들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11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롯데캐슬'이 새 주인을 맞는다. 경의선 운정역과 자유로·제2자유로를 이용할 수 있고 일부 가구에선 운정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이달 말 인천 부평구 '래미안 부평'이 입주를 시작한다. 강남과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부평구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이 도보권에 있다. 

충남 천안시 '한화꿈에그린 스마일시티'가 오는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에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전세 물건이 여전히 부족해 가을 전세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는 지역에서 전세 물건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