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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오르는데 그쳤다.

     

    3개월째 연속 하락세인데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벌써 23개월째 1%대의 저물가시대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1.1% 상승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2.5~3.5%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6월 1.7%, 7월 1.6%, 8월 1.4%에 이은 연속 하락세로 2월 1.0% 이후 가장 낮았다.

     

    2012년 10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0.9~1.7%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석유나 농산물 등 변동폭이 큰 요소를 뺀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6개월 연속 2%대 상승폭을 기록하다 지난달 7개월 만에 1%대로 떨어진 것이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상승하며 전달 2.1% 상승률보다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식품은 전년대비 0.3% 올랐고, 식품이외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전월세포함지수는 전년비 0.9%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6% 하락했다. 전달보다는 1.6% 상승했다. 신선어개(2.3%)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채소(-13.3%)와 과실(-10.7%)는 전년비 하락하며 물가 상승폭 둔화를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주류 및 담배(-0.1%), 교통(-2.3%), 통신(0.0%), 오락 및 문화(-0.3%)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년대비 상승했다. 의류 및 신발 4.0%,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2.6%도 상승했다.

     

    품목별로 따지면 전년비로 돼지고기(11.0%), 수입 쇠고기(7.8%), 당근(42.3%) 가격이 올랐다.

     

    배추(-33.8%), 양파(-33.7%), 무(-28.8%) 등은 값이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4.7%), 전기료(2.7%), 상수도료(1.1%) 등이 1년 전보다 올랐다.

     

    집세도 올라 전세가 3.0%, 월세가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