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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학교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연간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무상 급식 시행후 학생들이 맛이 없다며 버리는 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은 밥이 쓰레기가 되고 또 그것을 치우는데 돈이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현황'에 따르면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1년 이후 올해 7월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든 비용이 388억 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 시행 전인 2010년 85억원 수준이던 잔반 처리비용은 2011년 91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2년 100억원을 넘겼으며 지난해에는 123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7월까지 71억원에 달해 한달 평균 10억원씩의 비용이 소요됐다.

    잔반 쓰레기가 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무상급식의 질이 낮고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짜라는 인식에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종배 의원은 "예산은 제한적인데 무상급식 대상자만 늘리면서 급식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예산의 이중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