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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16개 주요 기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8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내년을 넘겨 시작할 투자사업까지 포함하면 투자규모는 77조원에 달한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16개 기업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요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투자계획을 확인한 결과 내년까지 총 13개 프로젝트에서 28조4000억원의 투자가 계획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모두 신규 투자들로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반도체 라인 1기 증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투자계획은 기업들의 요청으로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상직 장관은 "정부는 규제개혁과 확장적 예산편성 등으로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서도 대규모 투자에 착수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투자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행되도록 일대일 전담지원체제를 마련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 투자 걸림돌을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수출업계가 겪고 있는 엔저 문제와 관련해 "엔저로 인해 일본산 시설재의 원화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역발상을 통해 투자를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종식 LG전자 사장,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