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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오픈 전 사전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공급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4.7대1, 최고 84대1의 경쟁률로 전타입 마감됐다.
이 단지의 경우 사전 예약자(약 500팀)에 한해 모델하우스 오픈 전 사전 품평회를 진행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실제 고객들 반응을 토대로 가변형 벽체 등 취양에 따라 선택 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 청약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전 품평회 당시 고개들이 스카이브릿지, 초고층 스카이 브릿지 등의 특화 설계에 많은 관심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전 홍보는 건설사들이 분양 전 고객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도 미리 관심 상품을 꼼꼼히 둘러 보고 청약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건설사들도 분양 전 마케팅을 강화해 수요자들에게 한발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이달 삼성물산이 부산 금정구에 공급하는 '래미안 장전'의 경우 특별한 감성 마케팅을 진행했다. 기존 사업설명회 방식에서 벗어나 명사나 멘토를 초청, 강연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래미안' 브랜드를 알리고 추후 부산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고객 확보를 위한 것이다.
삼성물산의 분양 관계자는 "고객들의 고민을 함께 생각함으로써 좀 더 나은 주거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오는 10월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주부 홍보단 '미자팸(Mi-JA FAM)' 발대식을 갖고 스킨십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지 인근 하남시, 강동구, 송파구에 거주하는 주부로 홍보단을 구성해 지역주민들과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주부 특유의 친밀함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사전 홍보에 좋은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전 수요자들의 호응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분양일정이 빠듯해 모든 사업지에서 진행될 수 없는 한계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