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급,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메모리 실적 개선연말 인사, 조직개편서 '반도체 힘 실어주기' 가능성
  • ▲ 7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중에서 반도체 사업이 2조3630억원,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2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연합뉴스
    ▲ 7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중에서 반도체 사업이 2조3630억원,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2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스마트폰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측대로 반도체 사업이 IM 부문을 앞지른다면 이는 13분기만의 자리 탈환이다.

삼성전자의 수익구조가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이 반영돼 내년 삼성전자의 사업구도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선두에 두는 것으로 새판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근소한 차로 스마트폰 앞지를 듯 

7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중에서 반도체 사업이 2조3630억원,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2조22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도 무선사업과 TV사업,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하락했지만 반도체인 메모리사업만 나홀로 실적이 개선됐다.

메모리사업의 실적은 PC,서버 등의 계절적 성수기 수요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됐고 결국 가격 안정화로 이어졌다. 제값을 주고 물건을 팔게되자 수익성 개선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여기에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도 실적개선에 한 몫했다. 

◇ 4분기도 반도체 강세 예상... 내년 '스마트폰, 반도체'로 새그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반도체 실적이 IM 사업부를 넘어설 확률이 크다. 스마트폰의 불확실성은 4분기에도 이어지는 반면 반도체의 수익성 개선은 향상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3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 내의 '반도체 파워'가 커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 재편된 메모리 시장은 연말까지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수익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은 적자가 축소돼 실적이 좋아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쯤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앞세워 사업 새판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말 인사서 반도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직개편이나 인력조정이 예상된다. 

그 동안 스마트폰에 치우진 영업이익으로 조직이 비대해진 IM부문을 슬림화하고 반도체 인력보강 등을 통해 균형을 맞춰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