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2.11달러, 두바이유 90.8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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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세계 최대 석유수요처인 미국의 재고 증가 전망과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약세가 예측되면서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49달러 떨어진 88.8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68달러 내린 92.11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대비 0.74달러 상승한 90.8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 증시 약세, 독일 경제지표 악화,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으로 세계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4년과 2015년의 경제성장률을 지난번 전망치보다 각각 0.1%p 및 0.2%p 하향 조정한 3.3%와 3.8%로 전망했다.

    독일 경제지표 악화 또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 감소를 크게 초과했다.

    주요기관의 세계석유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또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는 2014년과 2015년의 세계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보다 각각 8만 b/d 및 18만 b/d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원유재고 증가 전망 소식 또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블룸버그의 사전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