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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서 답변하는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연합뉴스 제공
수자원개발사업 및 수도시설의 운영·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정감사에서 잇따른 지적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틀간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지방 상수도의 서비스 질 하락과 함께 수질 관련 민원도 최근 5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전주 완산갑)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자원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22개 지방 상수도의 총 단수건수는 2407건, 단수시간은 5661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예고 없는 단수(비공지 단수)는 156건, 단수시간은 371시간(평균 단수시간 2.38시간) 이었다"라며 "비공지 단수는 지난 2010년 22건에서 지난해 41건으로 2배나 증가했고 올해 9월까지 15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단수시간은 2.35시간이다"고 주장했다.
비공지 단수 총 156건 가운데 전남이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35건, 충남 25건 순이다.
올해 들어서만도 403건, 861시간 동안 단수가 된 것으로 나타난 것.
단수의 주원인은 노후관 교체 공사, 직관 파손, 관 연결부 이탈 및 타 공사에 의한 관로손괴 등이다.
김윤덕 의원은 "지방상수도 사업에 있어 전문성과 효율성을 장점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준다던 수자원공사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매출 확대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서비스 질 하락 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4대강 사업 등으로 늘어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부채감축계획을 세웠으나 자구노력에 의한 부채감축이 아니라 추진사업 포기·투자유보 등으로 억지로 짜 맞춘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등으로 늘어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부채감축계획을 세웠으나 자구노력에 의한 부채감축이 아니라 추진사업 포기·투자유보 등으로 억지로 짜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4대강 사업 등으로 늘려온 인력과 예산에 대한 치밀한 실태점검을 통해 보다 실현가능한 부채감축안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국감에서 수자원공사는 3조원대사내유보금을 적립해 놓고선 정부 재정에 손 벌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거론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