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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초대해 준 삼성에 감사합니다. 세계를 연결하는 일을 삼성과 함께하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14~15일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 방문 소감을 올리며 앞으로 삼성과의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경영진들은 삼성이 수백만명의 사람을 연결해주는 장치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들의 문화는 어떠한지 배우기 위해 삼성을 방문했다"고 한국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화성 캠퍼스를 방문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면서 "삼성은 세계 메모리칩의 40%를 이곳에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처리 정밀도는 고무적이었다"면서 "우리는 아주 작은 먼지 입자도 기계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깨끗한 옷을 입어야 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삼성 방문기와 함께 반도체 공장에서 방진복을 입은 페이스북 경영진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한편 지난 14일 방한한 저커버그는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의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만찬을 함께 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시기 등을 논의하고 증강현실, 스마트홈과 같은 새로운 IT 트렌드를 소재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이틀째인 15일에는 삼성전자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와 화성 '삼성 나노시티'를 방문해 22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살펴보고 첨단 반도체 라인을 둘러봤다.
페이스북 임원들은 매년 글로벌 우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방문해 실제 경영 현장을 둘러보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