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새 브랜드 강화 등 '패션 선도' 채널로 이미지 다져
고객만족도 높이며 고급 판로로 개척
  • ▲ 지난 18일 현대홈쇼핑은 고현정이 론칭한 에띠케이를 첫방송했다. ⓒ현대홈쇼핑
    ▲ 지난 18일 현대홈쇼핑은 고현정이 론칭한 에띠케이를 첫방송했다. ⓒ현대홈쇼핑

     

    패션 관련 상품이 홈쇼핑 매출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올가을 홈쇼핑사들이 패션쇼를 통해 직접 패션 문화를 선도하거나 방송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로 선뵈는 등 패션기업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달 30일 신사옥은 GS강서N타워에서 '2014 원터컬렉션'을 개최하고 변화하는 디지털·모바일 시대의 패션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콜렉션 무대에는 △손정완, 김석원·윤원정, 김서룡 등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브랜드와 △모르간·브리엘·질리오띠·W베일·핀에스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오프라인 브랜드가 홈쇼핑을 겨냥해 출시한 머스트비·케이엘바이린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올라 FW 트렌드를 제안했다.

    CJ오쇼핑은 지난 주말 2015년 SS '서울패션위크'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고 지난 주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심야 파티 형식의 패션쇼 'CJ오쇼핑 아시아 패션 블루밍 나이트'를 진행했다.

    CJ오쇼핑 패션사업본부 강형주 상무는 "이와 같은 형식의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 사상 최초로, 행사 장소인 DDP가 젊은 패션 피플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 방문한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다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기획됐다"며 "올해는 해외에서 주목 받는 일본과 태국 디자이너들도 포함돼 있는 만큼 'CJ오쇼핑 아시아 패션 블루밍 나이트'에 쏠리는 해외 언론사 및 패션 관계자들의 관심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방송 시간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하며 패션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지난 주말 가을 날씨에 맞춰 FW 상품을 판매하는 '주말 3일간의 패션 나들이'를 기획했다. 지난 17일 저녁부터 3일동안 패션의류를 10시간 특별 편성하면서 첫선을 보이는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했다.

    특히 18일에 방송한 고현정 브랜드 '에띠케이(atti.k)'는 마지막에 선보인 27만원대의 로즈골드 데일리 백이 30분만에 3억원의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가을 주요 홈쇼핑사들이 패션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패션 선도 채널로서의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며 "고객만족도를 높이면서 고급 판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