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건설도 회복 장담 어려워

  • ▲ 2015년 주력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요인 ⓒ전경련
    ▲ 2015년 주력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요인 ⓒ전경련


     

    내년엔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의 업황이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5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팀장, 전재천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내년도 국내 주력산업의 업황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자동차·철강·조선 산업의 업황은 올해보다 악화되고 석유화학·건설 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 산업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올해 36%에서 내년 17%로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후 성장을 주도할 전략품목이 없다는 것이 업황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와 초고화질(UHD) TV, 테블릿 PC 등은 가격경쟁력과 개선된 품질을 갖춘 중국 제품의 맹추격으로 힘든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부진, 주요 자동차사간 경쟁심화, 엔화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일본업체의 공격적 프로모션 등이 악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철강 산업도 국내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조선 산업의 경우엔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상선 발주량이 전년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선가(船價)경쟁력 회복 역시 국내 조선 산업의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엔 생산원료인 원유과 납사(naphtha) 가격의 하락,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가격 강세로 양호한 업황시황이 예상됐다. 하지만 2012~2014년 중 중국의 석유화학 과잉 설비에 따른재고부담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산업은 수도권 신규 분양가 상승과 미분양 감소에 따라 주택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토목 부문에 있어선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