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가 관측되면서 화장품주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화장품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대비 4%(10만원) 오른 2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장중에 265만40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LG생활건강은 전장대비 11.99%(6만5000원) 오른 6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서 62만3000원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같은 화장품주들의 신고가 경신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한 15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304억원으로, 6.8% 증가했다.
또 LG생활건강이 차앤박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나, 분기 실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이 소비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화장품 사업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함 연구원은 이어 "또 차앤박 화장품 인수로 기초화장품 시장 내 LG생활건강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일부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300만원대까지 조정한 바 있다.
KDB대우증권 함승희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